2012/07/10

(게임 기획자로서) 게임 업계에서 배운 것들 #2


2. "기획은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된다."

좋은 기획은 재미 요소가 아니라 바탕에 깔린 아이디어에서 나온다. 게임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는 경험과 철학을 정리하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한다.

근본적인 아이디어 없이 게임을 기획하는 게임 기획자는 시스템 설계자에 불과하다. 재미 요소를 모아 '게임 시스템을 잘 구성하는 것'은 게임 기획이 아니다. 게임 기획은 게임의 DNA, 즉 게임 전체에 내재된 감각 속에 존재한다.

2 comments:

  1. 아이디어라는 정의도 올곧지만
    그건 아무래도 시스템과 컨셉의 중간쯤 있는 무언가가 아닌가 싶군요.
    게다가 아무래도 설계를 디테일부터 시작해서 큰 그림으로 나아가는 사람과, 큰 그림에서 시작해서 디테일로 나아가는 성향차가 있으니.. 사람마다 다를 거 같아요.

    저라면 더 큰 그림을 선호하기에, 기획은 '컨셉'으로부터 시작된다를 지지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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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기서 말하는 아이디어는 말씀하신 '컨셉'과 동일합니다.
      컨셉과 시스템의 중간 쯤에 위치하는 것을 설명할 때는 '컨셉 기획서'라는 이름의 문서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건축 쪽에선 이런 것을 파르티(Parti, http://en.wikipedia.org/wiki/Parti_pris )라고 얘기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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